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2월에 예약했던 인디아나 존스 피규어가 도착했다. 예약을 했었기 때문에 1000엔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올여름에 개봉하는 5편에 맞춰서 레고도 그렇고 각종 장난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헤드는 하나이지만 손 파츠가 6개가 있고 권총과 인디의 트레이드 마크인 채찍이 있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황금 인디오 여신상과 성궤의 일부 파츠가 들어있다. 다른 캐릭터들 피규어들에도 조금씩 들어있어서 1편의 캐릭터들을 다 구매해야만 성궤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인디만 있으면 된다. 해리슨 포드의 나이를 생각하면 4편도 대단했지만 이번에는 진짜 마지막일듯하니 꼭 봐야겠다.

블랙옥스에 이어서 철인28호도 구했다. 불량인지 왼쪽 다리의 가동이 잘되지 않는다. 그리고 살짝 밝은 파란색인데 시크릿 버전이 진청색으로 도색이 되어있다고 한다. 이것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굳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사카 도톤보리의 네온사인으로 유명한 제과회사인 글리코에서 카이요도와 협업하여 냈었던 타임슬립 구리코 시리즈는 어른들을 타겟으로 과거의 장난감이나 자동차 등 추억의 물건들을 피규어로 낸 시리즈이다. 그중에 철인 28호 편의 블랙옥스 액션피규어이다. 손가락만 한 크기에 나름 가동도 되고 도색도 잘되어있어서 꽤 괜찮은 모양새이다. 난 철인 28호 FX 세대라서 어릴 때 가지고 논 블랙옥스가 기억에 남는다. 변신도 됐었는데 어깨 위의 대포를 하수구에 떨어뜨려 잃어버렸었다...오리지날 블랙옥스도 역시 철인 28호 보다 멋있는 것 같다.

피규아미야게는 일본의 각 지역의 명소, 음식, 풍습 등 다양한 장르의 각 지역의 명물을 가챠 피규어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피규어와 오미야게(여행 등을 다녀왔을 때 사오는 선물)의 합성어다. 주로 공항이나 주요 역에 배치되어 있어서 돌아가기 전에 남은 동전마저 털어가는 제품이다. 정말 다양한 지역의 피규어들이 많이 나와서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나도 여행 갔을 때 눈에 띄면 한번씩 뽑았었는데 이번에 아톰 피규어가 갖고 싶어서 구매했다. 아톰은 야마노테선 산책의 두 번째 시리즈에서 타카다노바바역의 제품이다. 타카다노바바역에 아톰 피규어가 선정된 이유는 테츠카 오사무선생의 철완 아톰 설정 상 아톰은 2003년 4월 7일에 과학성장관인 텐마박사가 타카다노바바에서 탄생했기 때문이다. 엄지 손가락 만한 크기의 아톰..

미래소년 코난에 등장하는 메카인 로보노이드의 피규어를 샀다. 로보노이드 크기는 약 9cm이고 애니메이션 컬러와 이미지 보드 컬러로 두 종류이다. 캐릭터는 도색이 필요하고 다이스 선장과 코난으로 두 종류인데 나는 어릴 때 만화를 봤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컬러의 로보노이드와 코난 하나만 구매했다. 직립이 다소 불안한데 거치대도 있기 때문에 전시하기 편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작아서 귀엽고 좋다. 어릴 때 봐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오랜만에 코난을 정주행 해야겠다.

작년에 개봉한 신 울트라맨의 피규어다. 보호막을 닫은 가보라와 울트라맨이 한 세트이다. 그 외에는 보호막을 연 가보라와 네론가로 총 3종류로 발매되었다. 사실 난 어릴 때 울트라맨을 그렇게 많이 보지 않았다. 아주 어릴 때 비디오로 빌려서 봤던 만화 더 울트라맨이나 SBS에서 방영한 울트라 탐험대를 봤었다. 특촬물로는 친구집에 가서 제트맨 (울트라맨 타로)를 본 기억이 난다. 아직 신 울트라맨을 보진 않았지만 옛날 생각이 나서 한번 사보았다.

이사하고 주소지도 변경했는데 제대로 처리가 안됬는지 이런저런 일처리 끝에 일주일 만에 도착했다. 닥터스트레인지 미니피규어도 얻고 닥터의 주요 기술인 차원이동 포탈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폴리백 제품으로 출시 전 부터 화제였다. 로브가 기존의 천이 아니고 고무로 만들어져서 모양이 잡혀있어서 로브만 따로 둘 수 있을 것 같다. 브릭으로 포탈 건너편의 빌딩을 표현했지만 포장지의 뉴욕 배경을 재현하고 싶어서 비슷한 사진을 찾아서 블러 효과를 주고 뽑아서 포탈을 꾸몄다.

무려 한 판에 1500엔이나 하는 프리미엄 가챠이다. 약 9cm로 손바닥만 한 크기인데 기대가 컸던 탓일까 생각보다 별로였다. 게다가 컬러버전에는 빔 사벨을 넣어주지 않아서 빔 사벨을 구하려면 메카니컬 클리어 버전도 뽑아야 한다. 물론 클리어버전이니 도색도 해야 할 것이다. 당연히 컬러버전이 수요가 높을 것을 예상했는지 메카니컬 클리어 버전이 훨씬 더 잘 뽑히나 보다. 그래서 난 그냥 메루카리에서 두 개 세트로 정가 정도에 산다음에 메카니컬 클리어 버전은 팔았다. 그래도 크기에 비해 가동도 잘되고 편 손 파츠도 들어있다. 도색도 미스는 있지만 괜찮은 편이다. 1500엔이면 HG 건프라 가격인데 나처럼 가챠 피규어나 작은 것들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비추이다.

해리포터와 론의 다음으로 발매된 헤르미온느이다. 얘도 기본적으로 직립이 참 잘 안된다. 그래도 셋 중에서 가장 얼굴이 잘 나온 것 같다. 스네이프도 출시됐지만 그냥 이렇게 삼인방으로 해리포터 피규어는 졸업해야겠다. 다음은 잭 스패로우를 구해야겠다.

해리포터 다음으로 발매된 론 위즐리다. 표정이 익살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 셋 중에서 그나마 제일 직립이 편하다. 깨알같이 스캐버스도 넣어주었다.